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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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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하니 재미난게 현상계구나 오늘 아침 시리얼 먹으려고 우유 따르는데 현상계가 무상하지 않다면 나는 우유를 따라도 우유곽 안에서 나오지 않을것이고 시리얼을 씹어 먹을 수도 없을거고 시리얼을 먹는다고 해도 배가 불러지지 않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상하다는게, 변한다는게, 그런 현상계를 살아간다는게, 재미난 일이라고 생각했어서 글로 남겨 봅니다 상락아정이 무조건 좋기만 한게 아니네요 ^^ https://cafe.naver.com/bohd/48222
판단중지를 통해 참나 만나기 개념정리 10년만에 게임하느라 어제 새벽 2시까지 핸드폰을 붙들고 "몰입"했었습니다. 조금만 욕심이 과해도 그간 노력한 것이 모두 날아가는 아주 단순한 게임이었습니다. 애를 쓰며 힘주고 어깨가 굳어지는 것을 느낄 때 마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게임의 결을 따라 조금씩 게임을 진행시키는 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입해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게임으로 도를 닦는게 가능할수도 있어!" 라는 마음속 핑게도 한몫 했습니다.) 늦은 시간 잠자리에 누웠는데, 벽시계 소리가 들렸습니다. "틱! 틱! 틱! 틱!" 마음에서 오감 중 하나인 '소리'를 들으며 일어나는 생각을 순서대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1. '소리'가 들리면 (=오감) 2. '시계소리'라고 이름표를 붙이고 (=생각, 판단시작) 3. '시끄럽다'라..
현상계에서 균형잡기 아침에 샤워하다가 지난주 수련모임에서 무위님이 해주신 말씀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았습니다 "현상계에서 균형잡기란 샤워기 물 온도 맞추는거다 어제까지 이각도면 딱 좋았는데 오늘 날씨가 더 추워졌다면 각도를 바꾸어야 적당한거다 어제의 그 각도를 고집하면 안된다" 감사합니다 무위님 10년전이었으면 오늘처럼 눈오는날은 길이 막히던 말던 스키장으로 뛰어가 눈밭에서 구를 생각만 하던 보드매니아였는데 어제 애들하고 눈썰매장에서 하루 노는데 너무 춥고 힘들어서 스키장 갈 생각도 안나던데 큰아이는 눈썰매 타면서 스키타러는 언제 가냐고 묻더군요 ㅠㅠ 그러다 문득 뜬금없이 '그러니까 현상계는 무상한거고, 지금 이모습 그대로 신성의 온전한 구현인거니, 니 마음에 안든다고 짜증내면 안되'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쿠 ..
주차할 때 느끼는 아공과 법공 학당에서 매번 듣는 이야기가 아공 법공 어려운것도 아니고 매일 쓰고 느끼고 살면서 그게 그거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거라고 배웠습니다 어제 운전하면서 했던 생각들을 그간 배운것과 연결해 정리해 봅니다 잘못된 부분은 지적해 주세요 법공: 운전석에 앉으면 내 알아차림의 경계가 자동차 전체로 확대됩니다 들려오는 작은 소리, 핸들이나 패달의 미세한 떨림, 사이드미러로 보이는 새로운 시각들이 내 통제 영역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렇게 인식의 경계를 확장하면 우주도 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공(에고의 탐진치에 끌려가는 과정과 해법): 치-장애물과 차 사이의 간격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니 탐-이대로 움직이는게 찜찜하다는 양심의 신호를, 조금 빨리움직이려는 욕심에 무시한다 진-결국 피해가 발생하고 아까 찜찜함을 무시..
우생마사( 牛生馬死)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져 넣으면 둘 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옵니다.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소보다 빨리 땅을 밟는답니다. 그런데, 장마철에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 보면, 소는 살아서 나오는데 말은 익사를 한다고 합니다. 말은 헤엄은 잘 치지만 강한 물살이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겨 내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 합니다. 제 자리에서 맴돌다가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립니다. 그런데 소는 절대로 물살을 위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살을 등에 지고 같이 떠 내려 갑니다. 떠내려가는 중에 조금씩 조금씩 강가로 헤엄쳐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발이 닿고 나서야 엉금엉금 걸어 나온다 하네요.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사자성어의 출처를 찾으려 하는데 못찾았습니다...
에고가 벌이는 삽질 분석 = 탐진치 제 에고가 삽질하는 원인을 모아보았습니다. 탐진치의 존재라는 말이 딱 맞네요. . 세상에서 내가 제일 소중하다 . 나는 항상 대우받아 마땅하다 . 남은 나를 기분나쁘게 하면 안된다 . 나는 남을 기분나쁘게 해도 된다 . 내 생각과 상태는 내가 표현하거나 말하지 않아도, 남들이 다 알아서 이해해주고 알아서 대응해준다 . 내가 세운 기준은 남들도 지켜야 한다 . 세상이 내 마음대로 될거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이정도면 남들보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는 쪼잔하고 치졸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잠시 좌절했습니다 그래도 제 에고 제일 밑바닥에는 우주를 통으로 설명할 수 있는 진리를 알고싶어하는 욕심이 있고, 그걸 알고 나면 자유로워질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먼지나게 털리고 가루..
마지막 퍼즐 - 역지사지 최근 초고속 겉핥기로 나에게는 참나가 있고, 그게 신성이며, 내가 느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원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에고도 있고, 그것도 참나의 작용이며, 무지와 아집, 탐진치로 똘똘 뭉쳐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것이 참나의 작용인 것도 느껴 보았습니다. (무위님 말씀대로 "작용하고 있구나") "그러면 왜 에고는 우주법칙에 따르는 선택을 해야 할까요?" 마지막 궁금증이었습니다. 오늘 수련 모임에서 윤대표님께 에고에 대해서 질문 드린 결과 우주는 개체성(=다양성?)을 구현하려고 나를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에고를 만들었고, 에고는 필연적으로 무지와 아집 탐진치를 장착하고 등장합니다. 에고가 참나를 모르고, 참나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잊고, 다른 에고들도 다 같은 참나..
무게중심 이동(에고->참나) = 법공 체험 지하철에서 "견성콘서트 4부: 도마복음과 선"강의 45분 근처를 듣고 있는데 (https://youtu.be/OnytOMAV_IM?list=PLaNHcYq59k3we3T_yLacThC-htMS1z1ed) 안과 밖을 가르지 말라, 공간(허공)에 집짓고 허물어도 공간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참나가 만들어 낸것, 그렇지. 내가 보고 듣는 세계도 참나가 만들어낸 것, 그렇지. 응... 맞지 이게 다 참나의 작용이지.. 가르지 말고 통으로 보라 했지 라고 생각하는 중에 "나"라는 중심이 에고에서 참나로 슬쩍 옮겨 가더니 내가 나라고 생각했던 경계가 없어지면서 내생각, 내감정, 내몸뚱이가 갑자기 낯설어지고 주변의 광경과 통으로 하나처럼 느껴졌습니다. 아! 익숙한게 낯설어지고 낯선게 익숙해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