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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것들

판단중지를 통해 참나 만나기 개념정리

10년만에 게임하느라 어제 새벽 2시까지 핸드폰을 붙들고 "몰입"했었습니다.



조금만 욕심이 과해도 그간 노력한 것이 모두 날아가는 아주 단순한 게임이었습니다.



애를 쓰며 힘주고 어깨가 굳어지는 것을 느낄 때 마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게임의 결을 따라 조금씩 게임을 진행시키는 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입해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게임으로 도를 닦는게 가능할수도 있어!" 라는 마음속 핑게도 한몫 했습니다.)





늦은 시간 잠자리에 누웠는데, 벽시계 소리가 들렸습니다.



"틱! 틱! 틱! 틱!"



마음에서 오감 중 하나인 '소리'를 들으며 일어나는 생각을 순서대로 따라가 보았습니다.



1. '소리'가 들리면 (=오감)

2. '시계소리'라고 이름표를 붙이고 (=생각, 판단시작)

3. '시끄럽다'라고 생각을 이어나가서

4. '얼른 자야 하는데... 거슬리는 소리를 멈추려면, 건전지를 빼버릴까?' 라고 생각 속에서 뱅글뱅글 돌아다닙니다.(생각&감정=>탐진치 발동)





학당에서 배운대로 판단중지만 하면 즉각 참나를 만난다니, 누워서 다시 시계 소리를 듣습니다.



1. '소리'가 들리면 (=오감)

2. 뭐라고 이름표를 붙이려고 생각이 일어나려 할 때 판단중지로 STOP!

3. '소리'를 인식하는 자리가 드러납니다. (=참나)

  (참나는 오감을 인식하면 생각/감정을 뿜어내는 자동반응기 같습니다.)





판단중지를 통한 참나를 만나는 방법을 나름대로 정리 해 보았습니다.

'나누지 말라', '갓난아이 같은 상태로 돌아가라', '찾지 말라', '똥막대기다'

라는 말들이 결국 다 같은 이야기라는 사실을 마음 속으로 다시 한번 인정하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역시 하루 지나 정리하니 어제보다 감이 떨어지네요. -_-;)

https://cafe.naver.com/bohd/47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