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샤워하다가 지난주 수련모임에서 무위님이 해주신 말씀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았습니다
"현상계에서 균형잡기란 샤워기 물 온도 맞추는거다
어제까지 이각도면 딱 좋았는데 오늘 날씨가 더 추워졌다면 각도를 바꾸어야 적당한거다
어제의 그 각도를 고집하면 안된다"
감사합니다 무위님
10년전이었으면 오늘처럼 눈오는날은 길이 막히던 말던 스키장으로 뛰어가 눈밭에서 구를 생각만 하던 보드매니아였는데
어제 애들하고 눈썰매장에서 하루 노는데 너무 춥고 힘들어서
스키장 갈 생각도 안나던데
큰아이는 눈썰매 타면서 스키타러는 언제 가냐고 묻더군요 ㅠㅠ
그러다 문득 뜬금없이
'그러니까 현상계는 무상한거고, 지금 이모습 그대로 신성의 온전한 구현인거니, 니 마음에 안든다고 짜증내면 안되'
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쿠 깜짝이야, 제 에고의 생각만은 아니었어요)
요즘 또 자신감이 솔솔 자라나서 기고천장쯤 되는거 같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고
납작 엎드려서 경계해야 할 타이밍으로 생각합니다
아직 저런 이야기 소화할만한 체험 없이 개념만 앞서는지라...
눈 많이 왔는데 모두 사고없이 건강하소서
https://cafe.naver.com/bohd/47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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