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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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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마사( 牛生馬死) 저수지에 말과 소를 동시에 던져 넣으면 둘 다 헤엄쳐서 뭍으로 나옵니다. 말의 헤엄 속도가 훨씬 빨라 소보다 빨리 땅을 밟는답니다. 그런데, 장마철에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을 동시에 던져 보면, 소는 살아서 나오는데 말은 익사를 한다고 합니다. 말은 헤엄은 잘 치지만 강한 물살이 떠미니깐 그 물살을 이겨 내려고 물을 거슬러 헤엄쳐 올라가려 합니다. 제 자리에서 맴돌다가 지쳐서 물을 마시고 익사해 버립니다. 그런데 소는 절대로 물살을 위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냥 물살을 등에 지고 같이 떠 내려 갑니다. 떠내려가는 중에 조금씩 조금씩 강가로 헤엄쳐 어느새 강가의 얕은 모래밭에 발이 닿고 나서야 엉금엉금 걸어 나온다 하네요. (인터넷에서 퍼왔습니다. 사자성어의 출처를 찾으려 하는데 못찾았습니다...
일체개고, 진인사대천명 * 일체개고 - 모든 일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 없다 - 대전제를 내뜻대로 안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 만사가 다 감사할 뿐! * 진인사대천명 -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그 다음은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 결을 거슬러서라도 내 뜻대로 되기를 바라고 용을 써봐야 욕심일 뿐! 탐진치의 수렁에 매몰됨. - 주어진 상황의 흐름을 읽어내고 최선의 선택을 이어나가는 것이 인생의 최고 대응 방법. 그간 들었던 어려운 말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 가고 있습니다. 선생님, 선배님들 감사합니다. https://cafe.naver.com/bohd/39595
저는 '해준다'보다 '한다'가 자명한 느낌입니다. 아직 익숙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양심을 계속 따져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양심노트 쓸만한 여건이 안될 때는, "깨어있냐? 자명하냐?" 두 질문으로 초간단 체크도 해봅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점은,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 끝에 이 일은 **건데, 내가 "해준다" 나는 ###라는 이유로 "해준다" 라는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하는 것 보다 (뭔가 나중에 에고가 억울한 경우가 종종 생기더라구요.) "자명한가? 응! 그럼 해야지." 라고 진행하는 일이 훨씬 마음이 편안한 느낌입니다. (당연한걸 하고 나면 뒤끝이 깔끔합니다.) 마음이 편한 대신 몸이 좀더 힘들어 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지금 피곤하고 힘든데, 당장 해야 하는게 자명하냐?"로 한번 더 물어보고 진행합니다. 일교차가 심해졌는데 건강관리 주의하소서. h..
김치냉장고 청소하다 본 하늘은 맑았습니다. 썩은 수박이 들어있는 김치냉장고를 지금 치우는게 자명한가? 자명! 썩은 수박물이 끈적하게 흘러있는 김치통을 들어내고, 김치 냉장고 바닥에까지 녹아내린 정체불명의 액체를 허리 숙여 닦아내고 일어나다 김치 냉장고 위에 달린 벽장에 뒤통수를 몇번 부딛히고, 욕이 나오는 상황을 들이쉬고 내쉬고 모른다 하고. 옆 칸을 열어보니 냉장고 벽에 잔뜩 낀 얼음에, 녹은지(묵은지라고 하기에도 과하게, 한 3년 넘어 보이는 묵은 김치가 녹아서 흐물흐물)가 세통. 전원을 끄고 벽면 얼음이 좀 녹을 때 까지 기다려서, 얼음 털어내고, 김치통 꺼내어 음식물쓰레기 분리해 버리고, 김치통까지 깨끗이 씻어서 마무리.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들어오는 길에 본 하늘은 어찌 그리 파랗고 예쁘던지요. 손에선 묵은 김치 냄새가 펄펄 났지만 참 ..